본문 바로가기
부동산 정보

“하반기 내집마련 좋은 기회… 차익 기대하고 사긴 부적절”

by 영월아파트 스토리 2023. 6. 26.
 

“하반기 내집마련 좋은 기회… 차익 기대하고 사긴 부적절”

 

올해 상반기 부동산 시장이 서울, 세종 등 일부 지역 아파트의 반등장으로 마무리된 가운데, 부동산 전문가들은 올해 하반기 집값이 보합 또는 소폭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4분기에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되는 역전세난이 주택 가격의 오름세를 제한하지만, 급매물이 소진되면서 호가는 오른 탓에 거래량은 많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시장의 불확실성이 일부 해소되면 내년 상반기부터는 상승장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실수요자들의 경우 올 하반기가 집을 살 기회가 될 것이란 조언도 있었다.

◇‘보합 또는 소폭 상승’ 대세=부동산 전문가들은 26일 문화일보 전망 질의에 “올해 하반기 주택가격이 재하락이나 급반등하기보다는 보합 또는 소폭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고 무게를 실었다. 우병탁 신한은행 부동산 팀장은 “3분기까지는 지금과 같은 추세로 거래량이 늘다가, 비수기인 4분기로 들어가면 역전세난이 시장에 영향을 미쳐 지금과 같은 반등 거래를 주춤하게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역전세로 매물이 쏟아져 나오는 등 급락장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내다봤다. 박합수 건국대 부동산대학원 겸임교수 역시 “하반기에 더 떨어지지 않고 보합세일 것”이라고 예측했다. 매물 공급 주체인 다주택자들이 종합부동산세와 양도소득세 완화로 서둘러 주택을 처분할 이유가 없어진 데다, 1주택자 또한 내년 금리 하락에 대한 기대감으로 실거주 주택을 처분할 유인이 사라졌다고 설명했다. 박 교수는 그러나 “부동산 시장에 자금을 공급했던 특례보금자리론이 거의 소진됐고, 무주택자들이 여전히 시장 가격을 관망하고 있어 완연한 매수세로 이어지기는 어렵다”고 평가했다.

 

◇실수요자 내 집 마련은 OK=불안한 반등장이 실수요자들에게는 오히려 기회가 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 견해였다. 우 팀장은 “자금 여력이 되는 무주택자나 갈아타기를 원하는 1주택자의 경우는 3분기가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박 교수는 실수요자에 대해서는 “무주택자는 손 놓고 있으면 안 되고 대출 상환 여력이 있으면 하반기에 집을 보는 건 적절하다고 본다”고 조언했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실수요자 입장이라면 올해 하반기까지 눈여겨보다가 실거주할 지역에 매수하는 것은 좋은 전략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나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수도권은 지금 실수요자든 투자자든 매수하기 애매한 가격대로 거래량도 많지 않다”며 지금의 부동산 시장을 일종의 ‘계륵(鷄肋)장’이라고 평가했다. 매수 실수요자의 경우 분양 또는 급매를 눈여겨볼 것을 추천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금리 부담이 여전히 크고 급등장도 아니기 때문에 차익을 기대하고 큰 빚을 내서 주택을 구매하기엔 적절한 시기가 아니다”라며 “실수요자는 지역과 종잣돈, 부채상환능력 등을 따져보고 움직이면 좋을 시기”라고 조언했다.

김영주 기자 everywhere@munhwa.com

댓글